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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리서 빈다

어딘가
내가 모르는 곳에

보이지 않는
꽃처럼

웃고 있는
너 한사람으로 하여

세상은 다시 한번
눈부신 아침이 되고

어딘가
네가 모르는 곳에

보이지 않는
풀잎처럼

숨 쉬고 있는
나 한 사람으로 하여

세상은 다시 한 번  
고요한 저녁이 온다.

멀리서 빈다 / 나태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