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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 - 용혜원

그대/ 용혜원


그대를

사랑하며 산다는

것이 행복하다


세찬 바람이 아무리

나를 흔들어 내 가슴속으로

파고들어도

나 그대를 붙잡고 싶다


그대를 사랑할 수

있다는 것이 꿈만 같아

서로 눈맞추며

함지박 같은

웃음을 웃어도 좋다


그대를 내 마음에

묶어놓고만 싶다


그대 사랑으로

그대 사랑으로만 살아도

나는 새록새록

살 재미가 난다